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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몽골 서부 자브항, 하르노르 여행정보

by 노마드 여행자 2023. 6. 1.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1,100km를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몽골 서부의 자부항, 하르노르에 대한 여행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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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사건사고

맑은 하늘과 공기, 밤하늘의 쏟아지는 은하수,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 등 여름철 피서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몽골입니다. 불편함과 느림, 과거로의 시간 여행 최적지 몽골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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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자유여행 시 여행방법 추천

몽골은 교통 및 관광 인프라 구축이 아직까지는 미흡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여행사를 통한 여행만을 생각하는데 현지에서 한국말 잘하는 운전기사만 잘 찾으면 몽골의 구석구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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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항 아이막 지역 소개

몽골은 총 21개의 아이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막은 한국의 도와 같은 행정구역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부항 아이막은 울란바타르시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약 1,100km 떨어져 있으며 아이막의 크기는 남한 면적에서 강원도를 제외한 크기입니다.

주도는 올리아스테라는 곳이고 자브항 강이 흐르고 있어 아이막 전체적으로 푸른 초원과 침엽수 산악지형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크고 작은 호수 주변에 모래사막이 만들어져 있어 마치 해수욕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이색적인 자연경관에 감동받을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자브항-올리아스테 지도
자브항 올리아스테 위치

그러나 자부항은 아직까지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며 여행사를 통한 여행프로그램도 많지 않은 곳입니다.사실 자부항은 몽골 여행을 길게 계획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왕복 2,000km 이상을 이동해야 하니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단점은 차량이동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르항가이의 주도인 체체를랙에서 토승쳉겔이라는 곳까지 이동한 후 자브항의 주도인 올리아스테까지 도로 공사 중이고 비포장일 뿐만 아니라 위험한 낭떠러지 같은 곳도 지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초원의 비포장도 아니고 온갖 공사장비와 울퉁불퉁한 다소 위험할 수 있는 비포장 도로를 이동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가볼 만한 곳

자브항 아이막 만을 여행지로 하기엔 도로 위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여행방법은 아닌 것 같고 이동 간 가볼 만한 곳을 몇 군데 추가해서 여행을 계획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먼저 아르항가이를 거쳐서 가야 하기 때문에 아르항가이에 있는 미니고비(엘승타사하르)와 하라코롬에 있는 에르덴조 사원, 체르힝 차강노르, 촐루트 협곡 등이 이동하는 메인도로를 중심으로 근접한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이동 간 들러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울란반타르시에서 자부항의 주도인 올리아스테까지 하루에 이동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아르항가이의 주도인 체체를랙에서 1박을 하거나 테르힝 하르노르 게르캠프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가. 미니고비(엘승타사하르), 하라코름 에르덴조 사원 

나. 테르힝 차강노르(하얀 호수)

체체를랙에서 서쪽으로 120km 정도 이동하다 보면 도로 옆에 웅장한 호수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테르힝 차강노르(하얀 호수)입니다.

호수 폭이 동서로 약 16km, 남쪽으로 4~6km, 깊이는 평균 20m이며 해발 2,060m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로 국제습지보호협약(람사르협력)에 1998년 지정된 호수이고 10여 종의 어종과 각종 새들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하르노르 주변에 게르캠프도 많고 바다와 같은 호수 앞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 촐루트 협곡

차강노로에서 약 30km 정도만 더 이동하면 도로 옆으로 거대한 침엽수 군락지를 만날 수 있고 공원 같은 침엽수 군락지 아래로 낭떠러지처럼 웅장한 협곡을 볼 수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서 카메라로 담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이곳은 인증사진 정도 찍고 빠르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면 될 듯합니다.

라. 하르노르(검은 호수)

하르노르는 호수 길이만 30km 정도로 수평선이 보일 정도이고 넓이는 10km, 길이는 48m 정도이며 넓은 사막 중간에 푸른색 빛깔의 호수가 있다는 것이 매우 이색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물색깔이 검게 보여서 검은 호수라는 이름이 붙여진 듯한데 중간중간 검게 보이는 것은 수초가 많아서 그렇다고 하며 수초의 양에 따라서 물색깔이 달라 보였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호수물이 얼음물처럼 차가웠던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곳을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있어 준비해야 할 필수품은 플라스틱 눈썰매와 수영복, 샤워타월입니다.

고운 모래 언덕과 연결된 호수로 썰매를 타고 내려가서 호수에 떨어지면 이보다 즐거움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호수 초입은 물이 깊지 않아서 안전한데 그래도 물이 무서운 분들은 구명조끼까지 준비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정신없이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고 물이 차갑기 때문에 7월이나 8월에 오시는 분들은 모래썰매와 함께 호수에서 수영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 센지트 하르뜨

하르노르와 모하르트 강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이동 간 잠시 들러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듯합니다.

거대한 바위에 구멍이 생겨서 마치 성문처럼 되어 있는데 거센 바람이 수많은 세월 동안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하는데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몽골인들은 이곳을 '하늘의 문'이라고 부르며 과거에는 이곳이 강과 호수가 있던 곳이라고 하고 지각변동에 의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센지트 하르뜨 정상까지 오를 수 있지만 안전장치도 안되어 있고 다소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바위 아래에서 푸르공과 함께 점프샷을 찍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 모하르트강

모하르트강은 하르노르에서 약 30km 떨어져 있고 뜨거운 모래 한 가운데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이 모래로 솟아 올라와 만들어진 강이며 오아스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이동하는데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차량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1km 정도를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약 20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푹푹 빠지는 뜨거운 모래를 밟고 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많고 체감상 5km 이상은 걸어간 것처럼 다소 힘들 수는 있습니다.

주변에 게르캠프는 없으나 야영은 가능하다고 하니 텐트를 준비해서 야영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맺 음 말

몽골의 서부지역을 여행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이동만 보통 2,000km 이상 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하지 않으면 고생한 기억밖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동 자체를 여행의 한 부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선을 최소한 짧게 하면서 이동로상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면 좋을 것 같고 자부항의 차강노르는 최근에 떠오르는 관광 명소로 여름 몽골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동하면서 숙박은 게르캠프도 많고 아르헝가리 주도인 체제를랙, 자부항의 주도인 올리아스테에서는 현대식 호텔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피로도 풀고 샤워도 적당히 하면서 힘들지 않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자부항 여행 시 체제를랙과 올리아스테 호텔에서 1박씩 했고 복귀하는 날 쳉헤르 온천에서 1박 후 울란바타르시로 돌아왔습니다. 

자부항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각별히 당부드리는 것은 이곳에 몽골 전통개인 '방카르'라는 개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주인에게는 충성심이 강하나 낯선 사람들에게는 공격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하고 몽골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개들은 광견병 주사를 맞지 안 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카르를 처음 보는 분들은 마치 사자 같다고도 하고 귀엽다고 하지만 공격성을 보이면 늑대 1~2마리를 제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정도로 강한 공격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몽골 여행 전에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에서 안전 관련 내용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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