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뭐냐고 물으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윙, 퍼터, 접근샷, 칩샷 등 다양한 골프 용어들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러나 골프 전문가들은 사람의 특정 신체 부위가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하는데 그 중요한 특정 신체부위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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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골프를 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는 어디일까? 평소에 아주 궁금했을 법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바비 존스가 말했듯이 골프는 귀와 귀 사이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머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구기 종목은 생각할 틈을 안 주고 반사신경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골프에서는 반사신경보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중요하니까 머리 좋은 사람이 골프를 잘 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머리를 제외하고 볼을 치는 동작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바로 '손'입니다. 골프는 손으로 치는 것이기 때문에 손은 우리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진화했고 예민하며 뇌의 명령을 가장 먼저 실천합니다.
손 다음으로 손목, 그리고 팔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윙시 다양한 손과 손목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복잡해진 골프 스윙
가. 골프스윙 시 중요한 신체 부위는?
어깨, 엉덩이, 하체 등의 큰 근육을 사용하라고 가르치는 레슨은 부자연스럽고 따라 하기 힘든 움직임의 연속이므로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풀 스윙을 하든 아니면 짧은 칩 샷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의 움직임입니다. 거리를 내려면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해야 하는데 손이 빠르게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클럽 헤드도 빨라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50년 전에 클럽해드를 스윙하지 말고 손을 스윙하라는 레슨 서적이 나왔던 것입니다.
하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허리와 몸통의 회전을 강조하는 것은 모두 손을 빠르게 스윙하기 위한 레슨입니다. 손과 팔이 빠르게 회전하니까 몸통이 따라서 도는 것이지 하체나 몸통을 돌림으로써 손과 팔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손을 빠르게 스윙한다는 개념을 더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두 손이 몸 앞에서 더 빨리 지나가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음 라운드나 연습장에서 손을 스윙한다는 개념을 꼭 한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손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손으로 그립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선수들은 그립이 스윙의 90% 이상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립 모양에 따라서 클럽페이스의 방향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립을 잘 작기 위해서는 우선 손의 악력이 강할수록 유리합니다.
나. 골프 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진 사라센'의 스윙
진 사라센은 골프 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머가 되었는데 키가 165cm의 단신으로 선배 선수들은 골프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골프장 헤드 프로로 살아갈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키도 작지만, 손이 너무 작아서 프로 선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사라센은 항상 테니스공을 쥐어짜면서 훈련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 악력은 매우 강해졌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자신보다 20cm나 더 큰 선수들보다 장타를 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 그립은 얼마나 강하게 잡아야 하나?
샘 스니드는 손에 잡은 비둘기가 도망가지 못하는 정도이면서 비둘기가 죽지 않을 정도라고 했고 꽉 잡은 악력을 10 정도라고 하면 4~5 정도가 적당하다고 표현했습니다.
샘 스니드같이 힘이 센 선수의 악력에서 4~5 정도라면 일반인은 7~8 정도 이상의 힘으로 꽉 잡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한 기자는 샘 스니드를 만난 자리에서 그립을 얼마나 강하게 잡아야 하냐고 묻자 샘 스니드가 악수를 청하며 '이 정도로 잡으라'라고 했는데 얼마나 강하게 잡았는지 그 기자가 깜짝 놀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고 합니다.
손은 그립을 꽉 잡되 손목은 힘을 빼서 콕킹이 잘되도록 잡아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 유명 골퍼들은 어떻게 스윙하는가?
메이저 대회 11승을 올린 미국 최초의 프로골퍼 윌터 하겐은 한 때 골프를 포기하고 수입이 좋은 야구선수로 전향하려고 했는데 그는 양손잡이 투수였습니다.
샘 스니드도 양손잡이였고 브라이슨 디셈보도 양손잡이였습니다. 역사적인 스윙을 남긴 벤 호건과 모 노먼은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으로 쳤고, 미켈슨은 오른손잡이인데 왼손으로 치고 있습니다.
조니 밀러나 그랙 노먼 같은 선수들은 오른손으로 치지만 글씨는 왼손으로 씁니다. 결국 그들은 양손잡이의 특성을 가진 것입니다.
오른손잡이의 골프 스윙에서 오른손은 밀고 왼손은 당기는 기능을 하는 것인데 왼손을 잘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강한 힘으로 당길 수 있습니다.
당기는 힘이 미는 힘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결국 골프를 잘 치려면 손의 힘이 강하고 두 손을 써야 유리한 것인데 이것은 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책상 위나 차 안에 악력기를 비치하고, 왼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왼손으로 하며 양손을 다 사용하는 노력은 골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맺음말
선수들은 수만 시간의 연습을 통해 큰 근육을 사용하는 스윙을 완성시킬 수 있지만 일반 골퍼들은 짧은 훈련 시간으로 그런 로봇 같은 스윙을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창조적이고 직관적인 손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기량 향상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퍼팅이나 숏 게임에서도 손의 움직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유리하고 유명 선수들의 명품 스윙을 따라 하지 말고 자신의 손을 명품 손으로 만들어 가면서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는 스윙을 만든다면 누구나 유명 선수 못지않은 골프 스윙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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