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골프공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아십니까? 골프공은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비 중의 하나인데요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골프공을 사용했는지 아는 골퍼들은 없는 것 같아서 골프공의 역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들어가는 글
골프 장비 중에서 프로선수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단연 '골프공'입니다.
모든 샷에서 사용해야 하는 단 하나의 장비이고 골프공의 특성에 따라서 샷의 높이와 스핀양 등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볼에 따라서 자기의 특기 샷을 만들 수 있고 약점을 감출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떤 골프공을 사용하시나요? 오늘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공은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골프공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골프공 변천사
가. 깃털 공
골프가 시작된 초기에 골프공은 나무로 만든 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4세기부터 거위나 닭의 깃털을 가죽에 채운 깃털 공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깃털공은 1850년대까지 약 400년 동안 최고 성능의 공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골프클럽보다 비싼 가격 탓에 서민들의 골프 입문에 큰 장애요인이 되기는 했습니다.
나. 고무공
1948년무렵 말레이시아산 고무로 만든 골프공이 등장했습니다. 깃털공보다 훨씬 단단하고 더 완벽한 원형이었습니다.
'거티볼'이라 불린 이 고무 골프공은 깃털공 한 개 값만 있으면 스무 개도 더 살 수 있을 만큼 가격도 저렴해서 빠른 시간 내 골프공의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거티볼의 확산과 함께 입문하는 중산층이 늘면서 영국의 골프 인구도 대폭 증가하게 됐습니다.
다. 고품질 거티볼
1894년 미국 골프협회 USGA가 설립되고 미국에서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골프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골프클럽이나 공 등 장비는 스코틀랜드에서 들여온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자 미국 최대의 스포츠용품 회사 중 하나였던 스팔딩은 골프공 시장 석권을 목표로 1900년 고품질 거티볼을 생산했으나 '하스켈볼'의 등장으로 1년 만에 완전 실패로 끝나기도 했습니다.
라. 하스켈볼
하스켈볼은 사실 우연히 개발된 공입니다. 1898년 아마추어 골퍼 하스켈이 친구의 공장을 방문했다가 재미 삼아 거티볼에 가는 고무줄을 감아서 바닥에 튕겼는데 그 공이 천장까지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놀라운 탄력성에 영감을 얻은 하스켈은 고무 코어에 가는 고무줄을 감은 후 커버를 씌운 볼을 개발했는데 그 공은 거티볼보다 티샷이 20야드 이상 멀리 나갔습니다.
하스켈볼이 나오자 거티볼을 사용하는 골퍼는 사라졌고 '와운드볼'이라고 불린 하스켈볼은 새로운 공이 나온 2000년까지 무려 100년 동안 최고의 공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마. 타이거 우즈의 '솔리드 코어 볼'
나이키는 골프공 제조 시설이 없어서 일본의 브리지스톤과 손잡고 우즈의 공 개발에 큰 투자를 했는데 수많은 프로토타입 공으로 실험하던 우즈는 드디어 한 가지 모델을 선택해 2000년 US오픈에서 나이키 브랜드의 새 공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결과는 우즈가 2위와 15타 차이로 우승을 했는데 기존의 타이틀리스트 프로페셔널 공으로 플레이했던 다른 선수들은 공의 성능 차이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즈가 이후 메이저 대회 4개를 연속 우승하는 '타이거 슬램'을 달성하자 우즈의 새 공이 골프계에 최고 화두가 되었고 모든 프로서수는 물론 아마추어들마저도 우즈의 솔리드 코어 볼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이키는 골프공 시장의 선두였던 타이틀리스트를 꺾을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었지만 나이키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나이키가 브리지톤에 대량 선적을 요구했지만 생산 준비가 덜 되었던 브리지스톤은 계속 선적을 지연시키며 물량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 새로운 솔리드 코어 볼인 'Pro V1'
타이틀리스트는 2000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에 5년을 공들여 개발한 Pro V1 400 상자를 드라이빙 레인지에 준비했고 대회 참가한 47명의 선수들이 공의 성능에 만족했으며, 우승자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우즈의 아니키 고은 싹 잊고 타이틀러스트의 새 공으로 플레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100년간 최고의 공으로 인정받았던 와운드볼의 생명은 끝났지만 타이틀리스트는 1950년대부터 지켜온 골프공 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골프공 시장의 판도를 바꿀 뻔했던 나이키는 그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2016년 골프 장비 사업에서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타이틀리스트 PRO V1 로스트볼 20개와 타이틀리스트 2023 PRO V1X 골프공 4피스 12개를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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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현재 프리미엄 골프공은 3피스, 4피스, 5피스 등으로 아직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미래의 골프공은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1피스로 쉽게 찍어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가격은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떤 회사가 그런 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할까요? 골프공의 역사를 알고 앞으로 어떤 공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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