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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몽골 북부 셀렝게, 러시아 국경 여행정보

by 노마드 여행자 2023. 5. 22.

몽골 여행은 광활한 초원과 모래사막에서의 은하수, 현대 문명과는 거리가 있으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여행을 떠올릴 텐데요, 다른 곳보다는 편안한 여행길이지만 몽골의 알프스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몽골 북부의 셀렝게 아이막, 러시아 국경 여행 정보를 드립니다.

몽골 여행 전에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안전 관련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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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렝게 아이막 지역 소개

셀렝게 아이막은 울란바타르시를 중심으로 북쪽 340km에 위치하고 있고 러시아와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주도인 수흐바타르시는 러시아와의 입출국 국경검문소가 위치하고 있어 러시아풍의 건축물들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고 몽골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셀렝게 아이막-관광지
셀렝게 아이막 관광지도

셀렝게 아이막 북쪽 알탕볼락 검문소는 몽골과 러시아를 오가는 모든 여행자들이 필수적으로 경유하는 곳으로 국경에 가까이 갈수록 검문도 많아지기 때문에 여권을 반드시 소지하셔야 합니다.

몽골 전역이 대부분 사막이나 암석지대이고 물이 부족하여 농작물을 경작하는 것이 매우 제한되나 셀렝게 아이막은 몽골 최대의 곡창지대 중 한 곳으로 수자원이 풍부하고 토질도 매우 비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밀밭은 물론이고 과수원도 볼 수 있고 곳곳에서 상추와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과 비닐하우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시골에서는 일상적인 모습이지만 몽골에서는 아주 특이한 모습이고 집집마다 텃밭도 가꾸고 있어 전형적인 몽골 모습과는 다소 다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모든 관광지가 수흐바타르시에서 1시간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면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마치 알프스에 온 듯한 느낌의 자연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셀렝게 아이막의 대표 관광지

셀렝게 아이막 여행을 추천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에 여행을 가도 좋은 여행지로 추천을 하는데 이곳도 겨울에는 영하 30도의 혹독한 추위이지만다른 지역과는 달리 모든 관광지가 포장도로이고 다른 곳은 수백 km를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때로는 위험할 수 있는데 이곳의 관광지는 수흐바타르시내에서 근거리에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응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인지 겨울 여행에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하니 겨울여행도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지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셀렝게 아이막-토진나르스-세흐니후틀-사진
토진나르스국립공원(좌)-세흐니후틀 홀랑 암각(중앙)-세흐니후틀 러시아 전경(우)

셀렝게 아이막의 대표 관광지 몇 곳을 개인적으로 우선순위 순서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가. 세흐니 후틀

세흐니 후틀은 국경 전망대로 셀렝게 강의 굽이굽이 물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마치 우리나라의 DMZ에 있는 백마고지에서 철원평화를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기에 셀렝게 강이 물줄기가 더해지고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 모습이라 감동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곳은 역사적으로 칭기즈칸이 왕비 중 가장 똑똑한 왕비로 알려진 세 번째 왕비 '홀랑'을 만난 고승로도 유명한 곳이고 포토존이 몇 군데 있는데 다소 위험한 곳도 있으니 사진 찍을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대부분 바위 위에서 경치를 감상하는데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권합니다.

이곳은 전망대도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수흐바타르시에서 이동하는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침엽수림과 목가적인 전원 풍경이 자동으로 힐링이 되고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망대에서 시간만 잘 맞으면 러시아 횡단열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 토진 나르스 국립공원 : 한국인들은 '유한킴벌리 숲'이라고도 부름

토진 나르스 국립공원은 1996년 수흐바타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울창한 침엽수림이 모두 불타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복원하기 위해 몽골 정부가 한국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만들어진 숲입니다.

2003년 한국의 유한킴벌리와 동북아산림포럼이 공동으로 산림복구를 시작하여 여의도의 11배 면적에 달하는 지역에 소나무 숲을 조림했고 작은 묘목이 자라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숲 중간에 10여 미터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숲의 모습이 자로 잰 듯 가지런히 조성된 소나무 전경이 경이롭고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곳곳에 한글로 한국기업과 한국인들이 이것을 조성했다고 기록해 놓은 표지판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 허여링 일스

두 개의 모래라는 의미이고 초원 가운데 두 개의 모래 언덕이 솟아 있는 것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모래를 초원 위에 가져다 놓은 것 같지만 100% 자연이 만든 모래언덕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가장 재미있는 모습은 숲과 초원, 사막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아르항가이 아이막에 있는 미니고비라고 불리는 엘승타사르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규모이고 언뜻 보면 모래 언덕 수준이지만 몽골의 다른 모래사막을 보지 않고 방문한다면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한테는 신비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라. 에제모뜨 (엄마의 나무)

 에제는 한국어로 번역하면 '엄마', 모뜨는 '나무'라는 의미이며 엄마의 나무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샤머니즘을 많이 믿고 있는 몽골인들이 이 나무 주변에 제단을 만들고 음식도 올리는데 몽골 가이드들이 항승 들르는 곳이라 가기는 하지만 음식과 술과 우유 썩는 냄새가 혼합해서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이들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다녀오면 좋을 듯싶습니다.

나무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 후 목례를 하는데 우유와 술을 뿌리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고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신성한 곳이니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숙 박

셀렝게 주도인 수흐바타르시는 러시아 국경지역 도시이고 국경검문소인 알탕볼락 검문소가 있어 러시아에서 몽골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이곳을 통과하며 여행객들의 입출국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숙박 인프라는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여행자들을 위한 캠프도 있으니 취향에 맞춰 숙소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이동방법

울란바타르시에서 셀렝게 아이막의 주도인 수흐바타르시까지는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자동차로 이동시 4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또한 중국의 베이징에서 몽골을 횡단하여 러시아의 울란우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연결되는 기차가 수흐바타르시에서 정차하기 때문에 울란바타르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는데 기차가 너무 느려서 약 9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여행객들 대부분은 한국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장소라서 인지 몰라도 기차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기차는 4인 1실로 간이침대가 위아래로 있고 요금은 객실 등급별로 차이가 있으나 한화로 8천 원~1만 5천 원 내외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인들과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객실 하나 4인실을 모두 예매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차 속도는 예정의 우리나라에도 운행했던 비둘기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기차 안에서 쉬엄쉬엄 몽골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이동할 수 있으니 몸은 다소 피곤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타를 타고 이동할 경우 수흐바타르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이동해도 큰 불편함이 없고 택시도 많이 있으니 이동수단에 대한 고민을 안 하셔도 됩니다. 

 

맺음말

셀렝게 아이막은 몽골의 다른 지역과 다르게 겨울에 여행하면 좋은 곳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으며 하얗게 눈 덮인 산과 초원이 마치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몽골의 관광지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를 수백 KM 이동해야 겨우 도착할 수 있고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와 눈 덮인 도로를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어 겨울에는 여행사들도 영업을 안 하는 데 셀렝게는 모든 관광지가 포장도로이고 주도인 수흐바타르시와 1시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안전하면서 자연경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겨울 여행을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수흐바타르에 도착해서 숙소에 가이드를 구해달라고 요청하면 지역 지리에 밝은 가이드를 구해주니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큰 불편함을 없습니다.

통상 하루 가이드해 주는데 한화로 2만 원 정도 주면 가능하고 가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니 잘 조율하시면 될 듯합니다.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곳에 가면 아주 놀라운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가이드도 지인 중에 한 두 명은 한국어 실력자들이 있어 실시간 그들을 통해 번역서비스가 되니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여성분들끼리 또는 연인들이 몽골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다른 여행지보다 전화 통화가 잘 되고 모든 면에서 덜 불편하며 안전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셀렝게 아이막을 추천합니다.

셀렝게 아이막 쪽으로의 여행을 하는 데 있어 장점은 모든 관광지를 6시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것과 9시간 왕복 기차를 타고 몽골을 횡단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친구와 또는 연인들과 기차 안에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이곳에서 선교활동 하시는 목사님 기족과 한국인들이 몇 분 살고 있고 혹시 문제가 생겨서 도움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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