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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대 국가 차원의 전통 축제 나담

by 노마드 여행자 2023. 8. 18.

몽골 최대 국가 차원의 전통 축제 나담

미국의 추수감사절,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형태의 민족 명절이 몽골에도 있는데 나담축제라고 불립니다. 매년 몽골 혁명기념일인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리며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도 등재되었습니다. 국가차원의 전통축제 나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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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담축제의 역사

'나담(Naadam)'은 고대 몽골어이며 '놀이, 축제'를 의미합니다. 

나담이 몽골의 국가 차원 축제로 자리 잡은 것은 1921년 혁명기념일인 7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담축제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진행되지만 통상 5일간 축제가 계속되어 전국이 나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담축제 기간 동안 몽골의 전통 게임인 레슬링과 활쏘기, 말타기 대회가 개최되면 8번의 경기를 치르고 팀별로 참가하여 경쟁을 합니다.

오늘날의 나담축제 모습이 만들어진 것은 칭기즈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칭기즈칸 군대는 10명 단위로 병사들을 구성하고 한 명의 리더가 이를 지휘하도록 했으며 주요 전투에 참가하기 전과 후에 팀단위로 말타기, 활쏘기, 레슬링 등을 연마하고 선발된 팀들이 전투에 참가했는데 나담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당시에 칭기즈칸 군대가 우수한 군사를 선발하면서 진행했던 경기를 오늘날 나담축제에서 동일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청나라 왕조가 들어서고 200년 정도 국가차원의 나담을 하지 못했지만 결혼식이나 종교의식 등 특별한 날에 소규모로 나담을 진행하면서 명맥을 이어온 것입니다.

몽골이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독립 혁명의 성공을 기념하며 나담을 전국적 행사로 개최하기 시작했고 몽골 최대 국가차원의 축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나담축제는 울란바토르를 비롯하여 전국 21개 아이막에서 개최하며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하는 나담축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총리, 국회의장, 외교사절단 등 주요 인사들이 개회식 행사에 참가하는 등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큰 규모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되는 나담은 주몽골한국대사관 인근 국립체육경기장에서 개최하며 입장권이 조기에 매진되기 때문에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구매해야 합니다. 

나담 기간 동안 경기장 주변 주요 도로는 차 없는 도로가 되어 대로변을 사람들이 도보로 이동하기 때문에 외곽지역 교통이 매우 혼잡하니 나담 축제기간 여행하는 분들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또한 여행자들이 유의해야 하는 것은 나담축제 당일에는 대부분의 마트나 레스토랑이 영업을 안 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나담축제 간 주요 행사

나담축제 간 주요 행사는 레슬링, 말타기, 활쏘기 등 3개가 주요 종목이며 이러한 주요 종목 외에도 말, 양, 염소 등 가축의 복사뼈를 던지는 대회가 번외 행사처럼 추가되기도 합니다.

레슬링은 '부흐'라고 하며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몽골의 전통 씨름입니다. 일본의 스모와 우리나라의 씨름을 혼합한 형태의 경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흐는 체급, 지역도 제한이 없고 전국에서 건장한 젊은 남성들이 참가하며 우승자는 상금뿐만 아니라 인생역전의 기회가 되기도 할 정도로 몽골인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말타기 대회는 세계에서 개최하는 모든 경마 대회 중에서 가장 힘든 경기로 유명하고 장거리 코스를 험준한 지형을 통과해야 하는 경기입니다.

세계 경마 대회 중 가장 잔인하고 힘든 경기라고 하는 말타기 대회의 기수가 보통 5살부터 13살까지 남녀 구분 없이 참가하는데 외국인들의 시선에는 다소 안쓰러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말타기 대회는 몽골의 광활한 초원에서 며칠간 진행이 되며 대부분의 방송국에서 실시간 중계를 하고 드론을 포함하여 최첨단 장비가 총동원되는 스릴 만점의 경기이기도 합니다.

나담 말타기에서 우승한 말은 한화로 1억에 넘는 가격에 매매가 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높고 나담 말타기 대회만을 위해서 말을 전문적으로 사육하고 관리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몽골인들은 말타기에 진심인 민족이기도 합니다. 

활쏘기는 수르하봐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의 국궁과 유사한 형태의 활을 사용하는데 70여 미터 앞에 세워진 작은 과녁을 정확하게 맞히는 모습에 칭기즈칸의 후예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활쏘기는 유소년을 포함하여 남녀노소 모두 참가하는 경기이며 70세가 넘는 여성들도 전통복장 델을 입고 참가하는 등 인기가 많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몽골인들은 축제기간 동안 가족 단위로 친지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나담 호쇼르나 보쯔 등을 먹는 등 우리의 추석명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맺음말

몽골의 나담축제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연경하고 세대 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몽골인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몽골인들 사이의 우정, 커뮤니티 등을 키워주는 행사이고 몽골의 풍부한 역사와 유목민의 유산, 몽골인들의 불굴의 정신이 살아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나담축제는 몽골뿐만 아니라 중국의 네이멍구 자치구, 투바 공화국 등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이곳은 몽골의 혁명기념을 기념하는 것이 아닌 8월에 개최하여 한 해의 감사함을 표하는 행사로 진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담축제기간 몽골을 여행하는 분들은 많은 볼거리를 볼 수 있는데 한 편으로는 휴업하는 상점이 많아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몽골 공무원이나 직장인들은 나담축제를 전후하여 한 달 이상을 휴가를 가는 경우도 많아서 나담축제 전후에는 정부의 업무조차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니 여행객들은 나담축제 전후한 여행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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