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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골프, 레저, 여행, 스포츠)

by 노마드 여행자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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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교통사고 이후 선수 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22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에 컴백했습니다. 현대 골프사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거머쥔 타이거 우즈가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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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2022년 4월 10일에 끝난 제86회 마스터스 대회는 타이거 우즈의 컴백으로 인해서 골프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전년에 비해 중계방송 시청률도 훨씬 높았는데, 누가 우승하느냐보다 타이거 우즈가 4라운드를 모두 끝낼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매 라운드가 끝난 후 철심과 쇠못으로 뼈를 고정시킨 오른쪽 다리에 장시간 얼음찜질을 견뎌내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는 타이거 우즈의 말과 함께 절뚝거리며 한 홀씩 전진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컴백한 타이거 우즈가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다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재등장

자동차 사고 후 14개월 만에 컴백의 무대로 마스터스를 선택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었지만, 마스터스에 대한 타이거의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는 증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너무 심해서 걷기에 큰 부담이 있는 지형인데 타이거는 내리막 페어웨이에서 더 심하게 절뚝거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의 18번 홀에서 티 박스부터 그린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관중들도 있었습니다.

13 오버파 47위로 끝났지만 컷을 통과한 것만으로도 컴백에 성공한 타이거는 또다시 메이저 우승의 신화를 쓸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데 아마도 비슷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던 벤 호건의 기적 같은 컴백 스토리를 살펴보면 타이거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 '벤 호건'

가. 벤 호건 교통사고

74년 전 1949년 2월에 있었던 벤 호건의 자동차 사고는 타이거의 사고와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36세의 벤 호건은 왼쪽 다리뼈, 발목뼈, 골반뼈, 오른쪽 갈비뼈 등 11개의 뼈가 부러졌고 머리를 계기판에 심하게 충돌하면서 정신을 잃었었습니다.

당시 호건은 최고의 전성기였는데 1948년에만 PGA 투어에 25회 출전해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서 10승을 올렸고 1949년 1월에 이미 2승을 하며 승승장구하던 때였습니다.

공군에서 제대한 후 3년 반 동안 35회의 우승을 했으니까 호건의 지배력은 오늘날의 타이거 우즈와 견줄만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나. 벤 호건 교통사고 극복

담당 의사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호건이 다시는 골프를 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어쩌면 걷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소견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를 본 팬들은 이제 호건의 골프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60일 동안 입원해 여러 차례의 수술을 견뎌야 했던 호건은 체중이 43킬로까지 줄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면서 컴백을 다짐했습니다.

재활 운동을 계속한 호건은 9월에 골프 샷을 시작했고 12월에 사고 후 처음으로 카트를 타고 18홀 라운드를 했는데 왼발로 체중이동을 못 해서 드라이버의 거리가 줄어든 것을 빼고는 전성기의 샷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연습 라운드에서 71타를 쳤다는 소문이 나면서 1월 초에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LA 오픈에 참가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골프 팬들이 흥분하며 기다리는 장면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과 같았을 것입니다.

 

다. 벤 호건의 재등장과 우승

LA오픈 첫날 라커룸에 일찍 도착한 호건은 고무밴드로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탄탄하게 당겨서 감고 있었습니다. 피가 다리 쪽으로 몰려서 부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다리를 절뚝거리고 자주 의자에 앉아야 했지만 챔피언의 기량을 보여 주었고 4라운드 합계 280타로 평생 라이벌 샘 스니드와 동률 선두가 되어 연장 18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기진맥진한 호건은 연장전에 가느니 차라리 여기서 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하며 예상대로 샘 스니드에게 패배 했지만, 그의 컴백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1950년부터 메이저 대회 위주로 출전했던 호건은 마스터스에 출전하여 4위를 기록한 후 6월에 메리온 골프 클럽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사고 후 16개월 만에 첫 우승을 했는데 연장전까지 5라운드 만에 했던 이 우승을 역사가들은 메리온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고 후에 올린 메이저 대회 승리만 6승으로 그의 골프 인생 전체를 통해 메이저 대회 9승을 달성한 골프의 신으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벤 호건의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현재 상황

타이거 우즈는 컴백 스케줄을 묻는 기자들에게 호건의 컴백 과정을 밴치마킹하겠다고 대답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골프팬들이 호건에게 가능했다면 타이거 우즈에게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사고는 전성기가 지난 45세 때였으므로 호건 보다 재활이 더 어려웠을 것이지만 체격 조건이 더 좋고 의학이 더 발달했으므로 호건처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대회 위주로 출전을 하게 될 타이거 우즈에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는 디 오픈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마스터스에서 5승이나 했었으므로 또다시 우승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하는데  코스 길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코스가 되었고 PGA 챔피언십과 US 오픈의 코스는 러프가 너무 길어서 힘을 앞세운 선수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마스터스가 얼리는 링스 코스는 바람을 이용할 줄 아는 경험이 필요하고, 단단한 페어웨이에서 장타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어서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2009년 디 오픈에서 59세의 톰 왓슨이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한 타 차 선두를 지키다가 연장전에서 패배했던 경우를 보더라도 46세의 타이거 우즈에게도 디 오픈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맺음말

22년 마스터스에서 보여준 타이거 우즈의 기량은 전성기만 못한 녹이 슬어있는 모습이었지만 연습 부족이나 불편한 다리의 핸디캡을 감안하면 좋은 샷들을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부진했던 퍼팅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으며 앞으로 진행되는 메이저 대회에 어떤 결과를 낼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고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인 데다가 평평한 지형이라 걷기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디 오픈에 대한 우승 기대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스에서 성공적으로 컴백한 이 시대의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대하며 그의 행보를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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