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좋은 곳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십니까?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나만 오롯이 누릴 수 있던 것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아쉬움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best 1 안산 자락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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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산 자락길
제주올레길, 서울둘레길 8개 코스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어놓은 수많은 둘레길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길은 서울 안산의 자락길입니다.
아마도 안산이라고 하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에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Best1으로 꼽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안산을 시내 뒷산 정도로 생각하시는데요 안산의 높이는 296m로 남산 236m 보다 높습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 자락길은 총 7km 길이이며 전국에서 최초로 장애물이 한 개도 없는 길로 조성이 되었고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약자들도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를 이용해서 완주가 가능한 길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안산의 5부 능선에서 8부 능선 사이를 지형과 식목을 고려해서 길을 만들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수목, 화초가 사계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으로 언제 가더라도 마음의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나만의 힐링공간,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서울 10대 명소로 선정되기도 한 안산 자락길에 대해서 세부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산 자락길 찾아가는 방법
안산 자락길의 가장 큰 특징은 동서남북 어떤 방향으로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하여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서대문형무소 옆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옆길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서대문구청 뒤편을 이용해서 진입할 수 있고 기타 연세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무악재역 등 다양한 진입로가 있고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개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한성과학고등학교 옆길을 통해 안산 중턱까지 올라가면 테니스장 옆 도로에 불법 주차가 가능한데 플래카드에 주기적인 주정차 단속을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주차 단속에 걸린 적은 없었으니 참고하시고 안산 입구에 서대문형무소 주차장이나 임시정부기념관 주차장에 주차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주차요금은 10분에 300원입니다.
안산 자락길이 다른 곳보다 좋은 이유
안산 자락길이 다른 곳보다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수십 번을 가도 지루하지 않고 매번 새롭고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그러한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면서 여유롭게 산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둘레길이나 자락길들은 가쁜 숨을 이겨가며 오직 정상만을 향해 가다 보면 주변 경관을 즐길 수가 없거나 지루한 경치가 반복되어 두 번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이곳은 매번 올 때마다 다음에 언제 올까를 생각하게 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이곳이 다른 곳보다 좋은 몇 가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완만한 경사도,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코스
총 7km의 길이이며 2시간이면 충분히 완주가 가능하며 5부에서 8부 능선 사이에 길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노약자는 물론 어린이, 휠체어를 탄 분들까지도 함께 걸을 수 있고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여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나. 다양한 수목, 야생화, 화초 군락지
안산 둘레길은 아카시아, 메타세콰이아, 가문비나무, 벚나무 군락지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화초, 야생식물들이 즐비하여 눈이 즐겁고 꽃내음에 코가 즐거운 곳이기도 합니다. 가을단풍, 설산의 아름다움, 아카시아 꽃 향기, 만개한 벚꽃 등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화하는 모습에 찾지 않을 수 없는 곳입니다.
다. 안락한 휴식공간, 깨끗한 화장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하다 보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전망대를 겸한 휴식공간이 방부목을 이용해서 데크 형태로 만들어 놨으며 화장실도 5개나 있어 생리현상에 대한 부담도 없는 곳입니다. 특히 전망대를 겸한 휴식공간은 사진 스폿으로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이며 둘레길을 돌면서 서울의 전방향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다른 곳과 다르고 중간에 안산천 약수터도 있어 목을 축일 수도 있으며 운동기구들도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라. 더운 여름에도 선크림을 바를 필요 없는 곳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에 외출 시 필수품이 선크림을 바르는 것일 텐데 안산 자락길은 선크림을 바르지 않더라도 7km의 둘레길을 돌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은 곳입니다.
등산로 좌우에 큰 수목들이 자연적으로 그늘 통로를 만들어주고 있어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염려가 없으며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다른 곳과는 달리 나무들로 인해 비에 많이 젖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곳곳이 나무터널처럼 되어 있으니 민감한 피부로 외출이 부담되는 분들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곳입니다.
마.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드는 핫 플레이스
주말만 되면 서대문형무소 주차장에 대형 관광버스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버스를 이용한 분들 대부분이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산을 걷기 위해서 전국에서 올라온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안산 자락길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려든 동호회분들 뿐만 아니라 20대 연인들, 가족단위 산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 곳으로 뱀이나 해충으로부터 위험하지 않게 길이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바.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함
안산을 중심으로 서대문형무소, 이진아 도서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자연사박물관, 인공폭포 등의 볼거리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고 영천시장, 신촌 맛집 골목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것이 또한 매우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영천시장에 유명한 꽈배기, 분식, 칼국수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많아 산행을 즐긴 후 많은 분들이 영천시장 투어를 하는 것 같습니다.
※ 메타세쿼이아 군락지에 담긴 비화 소개
안산 자락길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 밤나무와 소나무에서 갑자기 메타세쿼이아가 나타나서 다소 조화롭지 못한 식목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메타세쿼이아 숲이 만들어진 것은 1970년대 정부차원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벌였는데 당시 서대문구청 담당 공무원이 메타세쿼이아를 심기 위해서 묘목을 임시적으로 심어놨는데 갑자기 보직이 바뀌면서 후임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고 하며 시간이 흘러 현장에 임시적으로 심어놓은 메타세쿼이아가 크면서 옮겨 심는 것이 제한될 정도여서 그대로 놔뒀고 너무 빽빽하여 주기적으로 간벌 작업만 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췄다고 합니다.
처음 이것을 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지만 나무 간격이 너무 좁아서 왜 이렇게 심어놨나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메타세쿼이아 숲이 만들어진 것이 계획적이 아닌 누군가의 실수로 이렇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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