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은 대한민국 3대 사설미술관 중 한 곳이며 연중 최고 수준의 전시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현재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을 7월 16일까지 전시예정인데 리움 미술관 관람 및 예매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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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찾아가기
리움미술관은 한남동 대사관저가 밀집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길이고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서 500여 미터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분들은 미술관 지하 3층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만차일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갈 때는 다행히 주차공간이 있어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2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지하 1층에도 공간은 있는데 이곳은 미술관 관계자들 전용주차장으로 이용이 불가능하고 지하 2층은 강당으로 되어 있어 지하 3층만 이용 가능하고 차량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 수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제한될 경우에는 한남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기본요금이 5분에 250월이고 1시간에 3천 원에 이용 가능하니 그곳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리움미술관 역사
리움미술관은 삼성의 창업주이면서 고미술에 심취했던 고 이병철 회장의 성 LEE와 박물관 Museum의 um을 따서 Leeum(리움)이라고 명칭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이병철 회장 사후에 건립된 미술관으로 2004년에 개관을 했고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리움미술관은 3명의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해서 건축을 했으며 M1은 마리오 보타, M2관은 장 누벨, 아동교육문화센터는 램 콜하스라는 건축가가 주도했습니다.
물론 완성된 후 3개의 건축물이 조화롭지 않아서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부조화 속에서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어 호평을 받는 건축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리움미술관은 건축과정에서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많았고 건축하는데만 8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며 현재 한국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모두 정상급 미술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통상 3대 사설미술관으로 리움미술관과 삼성재단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미술관으로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호암미술관,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1938년 완공된 성북구의 간송미술관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호암미술관에도 이병철 회장이 살아생전 수집한 1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간송미술관에는 고서화 위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간송미술관이 다른 두 미술관에 비해 규모는 작고 초라하지만 유물의 질적 수준은 전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리움미술관 전시장
관람시간은 1000~18:00까지 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또한 설날과 추석 당일도 휴관일이라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통상 M1관인 고미술 전시관은 상설 전시관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M2 현대미술관은 1910년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부터 국제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기획전시의 경우에는 입장료를 받는데 현재 실시하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 M1관 소개
M1관은 고미술 상설관이며 4층부터 1층까지 층별로 주제에 맞춰 1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4층은 '푸른빛 문양의 한 점'이라는 주제로 고려시대 청자들이 전시되어 있고 3층은 '흰 빛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를 감상할 수 있으며 2층은 '감상과 취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기법과 주제의 고서화를 볼 수 있으며 1층은 '권위와 신앙, 화려함의 세계'를 주제로 불교미술, 금속공예나 나전칠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2층에서는 권하윤 작가의 '이상한 행렬'이라는 VR 체험 공간이 있는데 김홍도의 대표작이자 국보인 '군선도'를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9월 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중학생 이상부터 VR체험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M2관 소개
M2관은 1910년 이후 근현대미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무어소다 7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기획전시가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M2관에 입장하자마자 입구 옆에 카텔란 본인 모습의 조형물이 벽에 걸려 있는데 옴짝달싹 못하고 붙들려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아주 이색적이었으며 작은 사이즈의 사람 모형 2개가 한 침대에 검은 양복 차림으로 누워있는데 눈은 크게 뜨고 있었지만 흰색 침대 시트에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양복을 입고 누워있어서인지 죽은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부츠에 고추를 심어놓은 것 또한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신발에 분재를 하거나 화초를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니 이해는 되었습니다.
말을 박제해서 걸어놓은 것인지는 모르나 천장에 한 마리의 말 조형물을 걸어 놓았는데 축 처진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섬뜩한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미술관 바닥을 뚫고 고개를 내밀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카텔란 얼굴의 조형물 또한 웃는 표정이지만 유쾌하지 않은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냉소적이고 우울한 느낌을 주는 조형물이 대부분이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경찰관 복장을 착용한 조형물을 거꾸로 매달아 놓은 것이나 히틀러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형 등 다양한 조형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잘 맞으면 '자전거 타는 찰리'가 등장하는데 수많은 관객들 사이를 자전거 타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카텔란 어린 시절 불리던 닉네임이 찰리였는데 이것에서 이름을 자전거 타는 찰리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입장권 예매
리움미술관은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예매를 해야 합니다. 온라인 예매는 관람 14일 전부터 가능하고 1인당 예매 가능 인원은 최대 4명입니다.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 중이고 예약자 본인이 아닌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하며 3월 28일부터 예약 후 당일 모든 전시관 관람이 가능했지만 선택한 전시관 관람만 가능하도록 바꿔서 M1, M2 미술관 모두 예약을 해야 두 군데 모두 관람이 가능합니다.
맺음말
리움미술관 관람 후 느낀 것은 이렇게 좋은 전시물을 무료로 관람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대기업들이 사회환원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확대한다면 국민들도 대기업에 대한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은 M2 전시장만 관람하는 경우가 많은데 M1 상설 전시장도 해설과 함께 들으면 몰랐던 것을 알 수 있고 우리 선조들의 미적 수준에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아 반드시 M1관도 관람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한글박물관에 이어 리움미술관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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