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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몽골 울란바타르 시내 여행 정보

by 노마드 여행자 2023. 5. 9.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펼쳐지는 광활한 초원을 바라보며 "드디어 몽골에 왔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누구나 가는 여행지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울란바타르 시내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울란바타르시내 여행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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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쇼핑몰 소개 및 기념품 구매 방법

여행 마지막날 통상 시내 관광이나 기념품 등을 구매하는데 몽골에도 다양한 쇼핑몰들이 있으며 제한된 여행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nomad-traveler.tistory.com

 

 

몽골 쇼핑몰 소개 및 기념품 구매 방법

여행 마지막날 통상 시내 관광이나 기념품 등을 구매하는데 몽골에도 다양한 쇼핑몰들이 있으며 제한된 여행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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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전에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방문하셔서 안전 관련 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몽골대한민국 대사관-홈페이지

 

울란바타르시 소개

몽골은 소련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국가입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1919년 이후에도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며 소련 붕괴 후 1992년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이후에도 러시아의 영향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국가입니다.

울란바타르시는 소련에 의해 30여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로 계획했는데 도시 집중화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재는 몽골 전체인구의 48% 이상인 160여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160여만 명이 살고 있다 보니 교통체증은 일상이 되었고 대기오염과 주거 여건이 매우 열악하며 일자리 또한 부족하여 상당수 시민들이 절대 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는 도시입니다.

울란바타르에 대한 이런 배경지식을 알고 도시 여행을 하면 도심 속 교통체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조금은 덜 할 것 같습니다.

 

울란바타르시 주요 관광지 추천

몽골 여행 시 시내 관광은 통상 여행 마지막날 쇼핑과 병행해서 하다 보니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데하루 정도 시간 내서 시내 여행을 할 것을 권합니다.

울란바타르시-주요 관광지도
울란바타르시 주요 여행지도

많은 여행객들이 가는 곳이지만 칭기즈칸 광장, 간등사원, 복드왕 겨울궁전, 자이승 전승탑, 이태준 기념공원 중 몇 곳을 골라서 가는데 도로 교통체증을 고려하여 하루 정도 코스로 돌아보기 좋은 곳을 선정하자면 시내 중심에 있는 칭기즈칸 광장, 간등사원, 처이진사원과 몽골의 강남이라고 하는 자이승 지역에 있는 자이승 전승탑, 이태준 기념공원, 울란바타르시 외곽에 있는 칭기스 후레 정도를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가. 칭기즈칸 광장

사회주의를 경험한 국가들 대부분은 광장 정치로 인해 어느 도시를 가던 도청소재지 건물 앞에는 커다란 광장이 항상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울란바타르시에도 도시 중심에 울란바타르시의 상징인 칭기즈칸 광장이 있습니다.

칭기즈칸 좌상이 근엄한 자태로 광장을 바라보고 있고 반대편에는 1921년 몽골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킨 수흐바타르 장군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광장 앞에 보이는 대리석 건물은 국회의사당 및 정부종합청사 건물로 경비가 삼엄한 곳입니다. 광장 왼쪽에는 구 울란바타르시청, 도로 건너편에 외교부 청사가 있으며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정당의 당사와 공연장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광장은 각국의 정상 방문행사나 국군의 날 퍼레이드 등 국가 주요 행사가 개최되는 공간이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고 때로는 대규모 시위 공간이 되는 등 몽골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 처이진 사원

칭기즈칸 광장 맞은편 메인 도로를 건너가면 5분 거리에 있으며 블루스카이 호텔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8,600여 개의 불교 유물을 소장하고 있고 입장료가 성인은 한화로 4천 원 정도이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나 한화 2만 원 정도 주면 사진을 찍게 해 주고 동영상은 4만 원 정도인데 굳이 돈을 내고 찍을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곳을 가면 복드왕 겨울궁전을 안 가도 되는 것이 불교사원으로 구조가 비슷하고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건축물은 300여 명의 장인이 건축에 참가했고 1908년 완공했으며 몽골 공산당의 티베트 불교 박해로 1938년 문을 닫은 후 1942년 과거의 '봉건주의'를 되새기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하면서 박물관으로 사용했으며 그 당시 박물관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면 공산당에 의해 모두 파괴되었을 겁니다.

작품들 중에 다소 기괴하고 선정적인 것들도 곳곳에 있는데 어린이들의 관람은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 간단 테그치늘렌 사원 (간등 사원)

몽골 인구의 50% 이상은 티베트 라마불교인데 울란바타르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17세기에 건립되었고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이란 뜻을 가진 사원입니다.

사회주의 시절인 1930년도에 종교 탄압으로 대부분의 사찰들이 파손되었는데 차이진 사원과 같이 박물관으로 용도를 바뀌어 테를지에 있는 아라야발 사원과 함께 거의 유일하게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원 안에서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어야 하고 사진 찍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라마불교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끼리나 원숭이 동상과 벽화들이 만들어져 있고 사원내부에 높이 26m짜리 황금불상이 있습니다.

또한 울란바타르시내에 특별한 관광 상품이 없다 보니 사원 내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미륵불상 건축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46m인데 이보다 큰 54m짜리 미륵불상 건축을 진행하고 있으나 완공시점은 미정인 상태입니다.

라. 칭기즈 후레

칭기즈 후레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몽골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13세기 칭기즈칸 시대를 재현해 놓은 테마파크이며 몽골제국 시절의 몽골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울란바타르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고 칭기즈칸 국제공항 방향으로 3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과 식당, 숙박시설도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만 운영을 하고 기타 시설물들은 365일 입장이 가능합니다. 주차장과 공공화장실도 잘 구비되어 있어 큰 불편 없이 관광이 가능하고 겨울에는 천연 눈썰매장이 만들어지는데 몽골 현지인들과 함께 플라스틱 눈썰매를 즐기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료만 하루에 한화로 800원 정도 합니다.

마. 자이승 전승탑

자이승 전승탑은 제2차 세계대전시 러시아 연합군이 일본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울란바타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웠으며 몽골도 러시아 연합군에 편성되어 할흘강 전투에서 일본군 격퇴에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1971년 소련이 감사의 표시로 세운 탑입니다.

전승탑 정상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발발부터 승리하는 과정을 모자이크 형태로 벽면을 장식했으며 몽골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코스이기도 합니다.

자이승 전승탑에 오르기 위해서는 자이승힐이라는 건물을 통해야 하는데 자이승힐 건물 내부에 영화관, 레스토랑,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놀거리와 먹거리가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자이승 전승탑-정상-전경
자이승 기념탑 정상 전경

바. 이태준 기념공원

자이승 전승탑 맞은편에 있고 자이승힐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가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대암 이태준 선생님은 세브란스 의학교를 졸업하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권유로 비밀청년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담하여 독립운동을 했고 1914년 그의 처사촌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의 권유로 몽골에서 의료활동을 하면서 독립운동을 도왔다고 하며 몽골인들로부터 몽골의 슈바이처라는 칭송을 들었던 인물입니다.

몽골에서 의료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황제인 복드왕의 주치의로도 일했으며 청나라가 몽골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성병을 확산시켜 인구 증가를 막았는데 성병퇴치에 앞장서서 큰 공을 세우면서 1919년 몽골정부로부터 최고의 국가훈장을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몽골에서 의술을 베풀면서 조국의 독립을 도모하며 지내다가 1921년 2월 38세의 나이에 친일적인 군대였던 러시아 백군에 의해 피살되셨습니다.

현재 이태준 공원은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과 몽골한인회에서 관리하고 있고 몽골 현지인 부부가 상주하면서 관리 중입니다.

기념관이 너무 낡고 기념관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예산을 투입하여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고 광복절이나 삼일절 행사도 이태준 기념공원에서 개최하고 있고 상시 문을 열어두고 있으나 잠겨 있는 경우에는 게르에 몽골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으니 한국인이라고 하면 바로 열어줍니다. 

울란바타르시내 여행방법

울란바타르 시내는 1년 365일 도심 교통체증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면 되고 도로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주차난이 심각해서 근거리는 차량보다는 도보로 이동할 것을 권합니다.

숙소를 어디에 잡느냐에 따라 여행코스를 잡으면 되는데 "몽골 여행의 모든 것 3부"에서 가성비 좋은 숙소로 추천드렸던 도쿄인을 기준으로 여행계획을 세운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좋을 듯합니다.

도쿄인 출발(08:00)칭기즈 후레 (차량 40분)자이승힐 (차량 40분)자이승 전승탑 (도보 15분)이태준 기념공원 (도보 20분)점심식사처이진 사원 (차량 40분)칭기즈칸 광장 (도보 10분)간등사원 (차량 30분)도쿄인 (차량 10분)

점심식사는 이태준 기념공원 바로 우측에 자이승스퀘어 빌딩 8층에 베란다라는 서양식 레스토랑이 유명하고 외부에 있는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고 7층에 벤디도스라는 인도식 레스토랑도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라고 생가하면 될 듯합니다. 한식을 먹고 싶은 분들은 이태준 기념공원 앞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5분 정도 걸어가거나 차량으로 2분 정도 이동하면 한국가든이라는 한식당이 있는데 이곳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맺음말

몽골 여행을 꿈꾸는 분들 대부분은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맑은 하늘, 은하수가 쏟아지는 밤하늘, 초원 위에 시간이 멈춘 듯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과 소, 지구 온난화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사막 등을 상상하실 것이겠지만 울란바타르시내에도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이 있으니 여러분의 여행계획에 포함시킬 것을 추천합니다.

단 몽골 시내에서의 교통체증은 몽골에서는 일상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이것으로 인해 여행 전체가 망치는 일이 없길 바라고 편한 마음으로 이 또한 현재의 몽골 교통문화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특히 시내 여행 시에는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의 경찰영사나 대사관 긴급 연락망을 잘 확인하셔서 문제가 발생 시 도움을 받으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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