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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의 자존심, US 오픈(골프, 레저, 여행, 스포츠)

by 노마드 여행자 2023. 3. 1.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US 오픈은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데요, US 오픈이 왜 특별하고 미국 골프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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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여러분은 US 오픈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최근에 테니스 열풍을 고려했을 때 테니스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US 오픈이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그러나  1895년부터 시작했으며, 4대 메이저 골프대회의 하나인 골프에서의 US 오픈은 미국 골프 역사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대회로 미국 골프의 자존심이라고 하기에 충분합니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4번 연속 우승한 기록이 있고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가 3회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US 오픈은 잭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를 제외하고 매년 우승자가 바뀌는 것도 흥미로운 결과인데 그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매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US 오픈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US 오픈의 역사

1895년에 제1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명색이 '미국' 골프대회인데 첫 회는 물론 무려 16회까지 16년간 영국에서 이민 온 선수들이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골프 종주국답게 기술적으로 미국 골퍼들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량이 우수했습니다. 

1911년 제17회 US 오픈에서 드디어 미국인 선수가 우승컵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미국에 첫 우승을 안겨준 주인공은 19세 9개월의 청년 '존 맥더모트'였는데, 최연소 우승이었습니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US 오픈에서 미국 선수들이 크게 활약하기 시작했는데 1911년 이후 2020년까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우승컵을 가져간 경우는 18회뿐이었고 우승국도 6개국에 불과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선수가 우승을 지키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 동안 외국 선수가 8회나 우승컵을 가져갔을 때 골프 최강국으로서의 미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 이후 다시 미국의 우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 US 오픈의 명승부

1913년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대회를 US 오픈 최고의 명승부로 꼽고 있습니다.

1911년, 1912년 연달아 미국에 두 차례나 대회 우승컵을 뺏긴 영국 골프계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런던 타임스'의 노스클리프 회장은 당시 최고의 골퍼였던 '해리스 바든'에게 '모든 경비를 지원할 테니 US 오픈에 출전해 우승컵을 찾아오라'라고 지시합니다.

미국의 언론에서는 '미국 선수들은 이제 2위를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보도하면서 바든의 우승을 기정사실화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20세기의 무명 아마추어 선수였던 '프란시스 위멧'이었습니다.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이었던 위멧은 11세기 때부터 그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며 골프를 배운 아마추어 골퍼였는데요, 출전 당시 전문 캐디를 고용할 돈이 없어 10살짜리 꼬마가 캐디로 함께 출전했습니다.

그런 위멧이 '해리 바든'을 연장전 끝에 제압해 결국 우승컵을 지킨 것이 바로 US 오픈으로 이 대회는 골프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골프의 신으로 불리는 '벤 호건'이 연장전에서 루키 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긴 사건입니다.

1955년 벤 호건은 자기를 찾아온 가난한 루키 프로 잭 폴렉을 보며 어렵게 살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자신의 젊은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잭 플렉을 도와주고 싶었던 벤 호건은 자기 회사가 제작한 골프채 프로토타입을 한 세트 선물했습니다.

자기가 쓰려고 만들었는데 마침 두 세트가 있어서 그중 하나를 선물한 건데요, 그 골프 클럽이 벤 호건의 우승을 막는 칼날이 되어 돌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같은 클럽을 사용하는 두 선수는 운명처럼 연장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연장전 끝에 결국 잭 플렉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써 그는 벤 호건의 열 번째 메이저 우승을 막은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4. US 오픈이 특별한 이유

US 오픈이 특별한 이유는 경기하기 매우 어려운 코스셋팅 때문입니다. 그 어떤 골프대회 중에서도 가장 어렵게 만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승 스코어가 이븐파 정도 나오도록 목표를 잡는데 1974년에는 7 오버 파가 우승을 했을 정도였으니 US 오픈 코스는 가장 좁은 페어웨이, 가장 긴 러프, 가장 딱딱하고 빠른 그린을 무기로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US오픈 코스는 파 70으로 세팅되는 경우가 많은데 파 5홀을 파 4로 변경해 난이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코스를 아무리 어렵게 준비해도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말 전하는 장비의 성능과 선수들의 기량을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2021년 US오픈 대회는 2008년에 이어 샌디에이고 근처의 토리 파인즈에서 열렸는데, 2008년 토리 파인즈의 US 오픈에서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의 스코어는 1 언더 파였습니다. 바람에 따라 우승자의 점수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US 오픈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입니다. 러프로 가면 거의 한 타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이 전략에 이의를 제기하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2020년 대회에서 그 아이디어에 반기를 든 선수가 나타났는데 26세의 우승자 브리이슨 디셈보입니다.

그의 전략은 간단했습니다. 러프로 들어가더라도 우선 장타를 쳐서 그린 가까이 보내고 웨지로 짧은 샷을 하면 러프라도 그린에 올리기 쉽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의 전략은 성공했고 결국 그는 우승을 거머 줬습니다. 기존 사고방식과 반대로 치는 전략을 들고 나온 디셈보는 현재 '골프 천재'로 불리고 있습니다.

5. 맺음말

2023년 US 오픈은 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에서 6월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50세의 나이로 2021년 최고령 우승컵을 가져간 미켈슨, 재기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를 비롯하여 라틴 아메리카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미국 대학스포츠 개인전 챔피언, 2022년 미국 프로골프 콘페리투어 포인트 1위, 5월 2일 자 PGA투어 페덱스컵 랭킹 상위 5명 등이 출전할 수 있게 되었고 아마추어 선수 자리가 2개 더 늘어나면서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이저 대회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인 미켈슨이 우승을 한다면 골프 역사상 6번째 그랜드 슬램 달성자가 됩니다. 이번 US 오픈의 우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미국 골프의 자존심 2023 US 오픈의 우승자를 예측해 보는 것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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